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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미술공예학과 섬유전공 09학번 금다운
  작성자 : 관리자 이메일 :    조회수 : 391  

전통미술공예학과 섬유전공 09학번 금다운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대학생활과 동대학원 석사 진학과정

 

한국전통문화대학교 학부생활과 동대학원 석사 진학과정에 대해서 서술하고자 합니다.
대학교 학부과정을 겪고 대학원 진학을 앞두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저의 삶의 과정을
서술한 이 글이 학부졸업을 앞두고 펼쳐진 미래에 다양한 가능성 가운데, 본인이 걸어갈
길에 대한 선택의 과정에서 스스로에게 확신이 없는 분들에게 의미 있는 자료로 사용되
기를 바랍니다.


 17살 고등학교 시절에 한국전통문화대학교를 알고 또 본교로 진학하게 된 사실은 제 인
생의 매우 큰 전환점이었습니다. 저는 한국의 전통 문화와 미술, 그리고 공예가 무엇인
지 알고 싶은 마음에 학부과정으로 한국전통문화대학교를 선택하였고, 같은 맥락 안에
서 전통미술공예학과로 진학하였습니다. 저는 예술 고등학교가 아닌 일반 인문계 고등
학교 출신이었기에 입학 당시부터 실기 면에서 다른 교우들에 비하여서 부족할 수 있는
조건이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하는 공예분야의 전문 인력이
되겠다는 소명의식과 단순한 용기는 저를 공부하게 하고 즐겁게 공예 작업을 하도록 이
끌어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저는 세부전공이 정해지지 않았던 대학교 1학년 때부터 학교선배들을 모시고, 학교 정
규과정 이외의 전통공예 수업을 자발적으로 기획하고 수강하는 능동적인 방식으로 공
예지식을 쌓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공예동아리인 ‘공야사’의 대표가 되어서 선배와 후
배 간의 공예작업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하여 노력하습니다. 또한, 완전히 학교를 벗어
나 있었던 군 생활 시절에도 공예에 대한 고민들을 놓지 않기 위하여, 선행 연구된 단행
본과 논문들을 살펴보고 공부하였습니다. 전역 이후에는 자료조사와 정리라는 연구자의

기본소양을 기르고자 ‘목화생육일지’를 작성해보고, 지도교수님의 감사한 기회로 참여한
서천군의 ‘한산모시지역활성화프로젝트(2012)’에서 실내조사, 현장조사를 진행하며 기
초 자료정리를 맡아서 진행하였습니다.


대학교 3학년 때는 전통미술공예학과 학생회 회장을 맡았습니다. 학과라는 이름아래 만
나 뵐 수 있었던 교수님들과 선배님들에 대한 감사함을 저도 어느덧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에 학생회 회장으로 봉사하고 싶었고, 저 또한 경험을 통해 많이 배울 수 있었
습니다. 그해 전통섬유전공에서 기획했던 경운박물관 ‘전통의 씨줄현대의 날줄’ 특별전
에서 직조작품 두 점을 전시하기도 하였습니다. 전공의 정규수업이었던 직물조직과 문
양사·복식사·직조·염색·자수·침선 등의 과정을 충실하게 배우고 익히기 위해 노
력했던 기간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스스로 전통미술공예에 대한 전반적인 공예지식과
연구자가 가져야할 지혜에 대한 지적소양에 대해서 부족함을 느끼고 이론전공의 미술사
연습·근대문명과 공예·공예디자인비평·작품분석연구 등의 실기수업이 아닌 개설된
공예이론 교과목도 기회가 닿는 한 수강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노력은 끝없이 부족
하지만, 교수님들의 가르침을 되새기면서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한 시간이었
습니다.


 대학교 4학년에는 독립기념관의 태극기 보수 및 복제 사업 중에서 ‘남상락자수태극기’
복제파트에 참여하여 태극기 2점에 대한 염색과 자수를 작업하였습니다. 또한 제 11회
졸업작품전을 무사히 마칠 수 있어서 감사한 한 해였습니다. 작품으로는 정응두(16세기)
의 묘에서 출토된 철릭유물과 해평윤씨(17세기)의 묘에서 출토된 원삼·당의·치마의
유물을 고증하여 제작한 침선작품, 그리고 수직으로 제직한 직물이었습니다. 직물은 자
개를 직조가 가능한 실 형태로 제작하여, 17세기 ‘연화잡보문단’ 직금직물 유물을 참고하
여 제직하였습니다. 직금직물유물에서 문양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된 편금사 대신 자개
실을 사용하여 직물의 문양을 제직하여 표현하였습니다. 제작방법과 결과물은 특허청의
실용신안과 디자인으로 출원하였고 우선적으로 디자인 특허권을 받게 되었습니다. 정응
두(16세기)묘에서 출토된 유물 단령을 참고하여 손바느질하여 제작한 복제품은 제 9회
대한민국 한복·침선 문화상품 공모대전에서 문화재청장상인 금상을 수상했습니다. 주
최는 문화체육관광부이며, 주관은 한국전통한복문화원, 한복단체총연합회, 한국공예디
자인문화진흥원이었습니다. 수상한 복식은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전시되었습니다.
대학교 기숙사에 필요한 공예품을 만들어내는 프로젝트인 기숙사코디네이션을 기획하
고 저를 포함한 4학년 친구 5명이 주축이 되어 ‘쓰임’ 이라는 팀을 만들어 진행하였습니
다. 전시와 판매전을 진행하였으며, 브로슈어와 영상도 직접 제작하였습니다. 공예가 궁
금해서 전통미술공예학과에 문을 두드린 제가, 학교를 다니면서 품었던 작은 공예관과
그에 대한 작은 실천이었습니다. 저는 늘 물건이 사람보다 앞서는 양태가 싫었고, 사람
들이 물건보다 존중받지 못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공예를 배우는 학생들조차 정작 실생
활에서는 공예품을 사용하지 않는 사실도 변화하길 바라고 있었습니다.


 공예가를 꿈꾸는 학생 스스로가 자신들의 생활공간인 ‘기숙사’에 꼭 필요한 물건을 만들
고, 그것을 직접 사용하는 것이 저희의 첫 번째 목표였습니다. 그 다음 목표는 기숙사라
는 공간이 혼자만의 생활공간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의 공감의 장임을 생각하여서 프
로젝트에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는 다수의 기숙사생들에게 저희가 만든 공예품을 함께 사
용할 것을 제안해보았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일련의 과정들 속에서 부족한 면면들
은 다시금 상기하게 됩니다. 그 부족한 모습들을 다음 기회에는 노하우로 살려서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학부졸업을 앞두고 동료들과 스스로에 대한 고민들을 나누고, 공동의
목표를 세우고 함께 진행 해볼 수 있었다는 점은 기쁘고도 의미 있는 일이었습니다.
졸업 이후 1년 동안은 저에게 의미 있는 일들이 많이 진행되었습니다. 전반기에는 감사
한 기회로 예올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수혜의 자수를 담당하여 진행하였고 수혜는 부산
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7호 안해표 선생님의 손길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북촌 예올 전시
장과 청주공예비엔날레에서 전시되었습니다. 후반기에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공예소재목록화(섬유공예)’ 사업에 참여하게 되어서 전국에서 생산되었던 직
물을 일괄 조사하고 연구하는 감사한 기회와 시간을 가졌습니다. 연구의 결과물은 2015
국제공예트렌드페어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의 홍보관에서 전시되었습니다.
학부를 졸업 한 뒤 프로젝트와 함께 1년을 지내고, 그 다음해인 올해 2016년에는 본교
대학원 석사과정으로 진학합니다. 학과는 무형유산학과 무형유산활용 전공입니다. 대학
교 학부 진학은 학과 명칭에 대한 정체성에 대해 알고 싶은 마음으로 들어왔었고 그 학
부 교육과정을 통해 다양한 가치들을 확인하고 저만의 가치관을 세운 기간이었습니다.
그리고 학부과정을 통해 세워진 저의 가치관으로 대학원에서는 무형유산의 활용에 대한
진중한 고민들을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이는 제가 새운 가치관과 그 정체성을 재확인 일
이 될 것입니다. 대학교의 교수님들의 삶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우리 것을 계승하고 새로
이 발전시킨다는 것이 오랜 인고의 세월을 견뎌야 한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이 일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 더불어 보람을 알게 되었고, 그동안 저는 앞으로
이 길을 걷고자 하는데 생기는 많은 시련들을 이겨낼 마음의 준비를 다졌습니다.


 대학원 진학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앞으로 나의 미래와 무형유산학과 무형유산활용전공
에 대한 생각들을 많이 하였습니다. 과거의 무형 유산을 전승하고 복원하는 일의 최종
목적은, 미래 공동체들의 즐거운 유산 활용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잊어버리고 잃어버
린 유산의 가치를 다시 찾아서, 과거의 감수성을 현재로 이끌어내고, 그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래로 맥락들은 자연스럽게 이어져 내려갈 수 있도록 상황에 따라 적절히
제안하는 일들을 하는 것이 작금에 제가 해보고 싶은 역할입니다. 무형 유산의 연구는

인류가 누렸던 축복들을 확인하는 길이며, 후대를 위한 소중한 선물들을 찾아내는 시작
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유형의 유산은 기·예능적인 정신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합
니다. 최초에 그 작품을 만든 그 기능인의 정신마저 닮고 싶지만, 물리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 되었습니다. 대학원 석사과정에서는 무형 유산의 가치를 온전하게 바라볼 수 있는
연구를 병행하면서 선대의 미의식을 현대인에게도 체감할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간절히 바라고 믿음 안에서 준비한다면, 저의 먼 미래의 큰 꿈인 평생교육지
향의 섬유공예아카데미와 공예마을도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사랑하는 마음은 그 사람으로 하여금 못 할 것을 없게 만들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저에 대한 의심 없이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특별한 한 가지는 바로 한국
의 전통공예를 사랑하는 뜨거운 마음입니다. 지금까지 배우고 느끼면서 뒤늦게 알게 된
교훈은 과거 선택의 결과는 항상 지금 이 순간인 현재라는 점이었습니다. 진학 또는 취
업에 대해 선택할 때는 매번 신중하되 한번 내린 결정은 항상 중심을 잡고 흔들리지 않
아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오래된 미래인 현재를 위해서 욕심, 불안, 초조,
의심이라는 감정은 한 톨도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좋은 결과는 매 순간마다의 긍정과 몰
입에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우리가 고심한 과거의 선택들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과거의
선택을 의심하지 말고 그냥 몰입하면 과거의 좋은 선택과 판단으로 되어있었던 것 같습
니다.


 저의 삶에서 대학원은 끝이 아니며, 마침표가 아닙니다. 앞으로 대학원 과정과 졸업을
한 이후로도 앞으로도 하고 싶은 꿈과 실현시키고 싶은 가치관이 뚜렷하게 자리하고 있
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도 그 선택을 하였고 지금 이 순간도 몰입하고 최선을 다해
서 이 글을 쓰고 나의 의미를 찾고자합니다. 모두가 스스로의 가치관을 세워 정체성을
형성하고 그 진정성을 표현하고 전달한다면 선택들은 언제나 ‘나’라는 맥락 속에서 이루
어지고, 스스럼없고 막힘없이 자유로운 자신만의 삶을 가꾸며 살아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등록일 : 2017/04/07 : 첨부화일 없음